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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서울병원 2내과 김우종]지방간은 건강의 적신호
정경화  |  jkh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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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5  23: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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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또 검진을 많이 받으면서 ‘지방간’ 판정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복부초음파 결과로 지방간소견을 알게 된 분들이 진료실에서 관련 내용을 상담하시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통상 성인 3명 중 한명이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데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걱정이 되는 지방간’에 대하여 쉽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우리 몸 모든 세포들의 막을 이루는데 쓰이고 각종 호르몬의 원료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방이 필요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이나 간에 쌓이게 되어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특히 간세포의 5%이상에서 지방이 들어서면 지방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방간을 진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CT나 MRI를 할 수도 있지만 가격대비 효과면에서는 간초음파가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혈액검사로 간수치 이상을 확인 할 수 있지만 그 때는 지방간 외에 다른 질환이 있는지 추가검사를 해보아야 합니다. 만성적으로 간수치 이상을 일으키는 데는 B형 / C형 간염처럼 친숙한 질환이 있는가 하면 윌슨병, 자가면역성 간염처럼 생소한 것들도 있습니다. ‘나는 술을 많이 마시니 당연히 지방간이지’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병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지방간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그리 무서운 느낌이 없으시지요? 하지만 지방간-지방간염-간경화-간암이라는 흐름에서 보면 지방간은 심각한 질환의 입구에 들어섰다는 일종의 경고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간세포가 손상됩니다. 간에 섬유화가 일어나고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화로 되며 간암의 발생 가능성이 아주 높아집니다.
 지방간 판정을 받으셨다면 크게 두 가지 치료목표를 세우셔야 합니다. 첫 번째는 간이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처입니다. 지방간은 원인을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알코올성의 경우 음주량을 줄이는 게 필요합니다. 성인은 체중 1kg당 알코올 0.1g이 권장량인데 대략 한번 음주에 술 한 잔 정도는 괜찮습니다.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으시지요. 그래도 지방간이 있으신 분들은 절주하시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탄수화물 및 과당 섭취가 주된 원인입니다. 고기만 줄이고 밥은 마음껏 먹어도 되지 않은가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밥만 드셔도 지방으로 간에 쌓이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피하시되 음식은 골고루 드시면 됩니다.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몸 안에 들어온 영양분을 충분히 써야 하므로 적정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시도록 권유드립니다.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데 현재 본인 체중의 7%를 계산해서 1개월에 1kg씩 빼시면 좋습니다. 술도 줄여야 하고 체중도 줄여야 한다는 당연한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본인만 노력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치료목표는 지방간과 동반되는 다른 성인병을 찾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당뇨도 동반되기 쉬운 것은 본인의 생활습관이 여러 질환들을 동시에 일으키기 쉽기 때문인데 지방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방간이 있으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이런 질환들이 있는지 담당의사와 상의하고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만약 새롭게 진단받은 병이 있다면 그에 맞는 약물치료를 해야 지방간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지방간이 있으면 간장제나 고지혈증약을 먹는 게 도움이 되는지 문의하시는데 간장제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며 혈액검사상 고지혈증이 없다면 고지혈증약 약은 꼭 드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타민 E나 당뇨약(피오글리타존)이 지방간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임의로 드시지 마시고 담당의사와 상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방간을 새롭게 진단받으셨다면 ‘이제부터 내 몸을 잘 관리하라는 고마운 알림’으로 받아들이신다면 어떨까요. 이참에 내 생활습관 중 잘 못된 것이 있는지 돌아보고 비만도 해결하고 다른 병이 있는지 건강검진도 해보기로 결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노력해서 지방간이 호전될 수 있다면 그 노력이 앞으로 건강한 삶을 누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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