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고순도 리튬으로 에너지신산업 육성 새 전기 기대

▲ 2차전지용 리튬생산 투자협약
▲ 2차전지용 리튬생산 투자협약

전라남도와 광양시는 8일 광양제철소 백운대에서 이낙연 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장인화 ㈜포스코 기술투자본부장, 안동일 광양제철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전지용 고순도 리튬 생산’ 투자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광양제철소는 올 하반기까지 우선 260억 원을 들여 연간 2천 5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해 내년 초부터 리튬전지 주요 소재인 리튬을 생산한다. 시장 수요에 따라 최대 4만 톤 규모의 대량 생산체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리튬 생산사업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개발해 신성장사업으로 준비해왔으며, 고순도의 리튬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R&D)부터 리튬이 매장된 아르헨티나의 염호(鹽湖) 사용권 확보까지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투자가 성사됐다.

실제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리튬 직접추출기술은 기존 자연증발식에 비해 생산 기간이 1/4 이하인 반면, 리튬 회수율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효율성이 아주 높다.

※리튬추출기술 비교(자료제공 포스코)

구분

기존 자연증발기술

포스코 추출기술

생산기간

12개월 ~ 18개월

최장 3개월

회수율

30%

60 ~ 80%

순도

99.2% 미만

99.9% 이상

우리나라는 전 세계 리튬전지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전지의 핵심소재가 되는 리튬은 전량 수입하고 있어 포스코의 고순도 리튬이 국내에 공급되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신산업의 전반적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기업의 원가 절감에 많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전기자동차, 노트북 컴퓨터, 휴대전화 등 리튬전지를 이용한 산업이 급속하게 발전함에 따라 리튬 수요도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돼 사업 전망이 밝다.

전라남도는 에너지신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관련 산업 육성과 에너지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스코의 리튬 생산사업 투자가 에너지신산업 활성화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낙연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차별화된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아르헨티나의 소금호수 사용권을 확보해 투자로 연결시킨 포스코의 놀라운 혜안에 경의를 표한다”며 “전라남도에서도 올해 초 에너지신산업 10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한국전력과 함께 에너지신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05개 에너지기업을 에너지밸리에 빠른 속도로 유치했고 2020년까지 500개의 기업을 유치해 앞으로 전남 스스로가 에너지신산업의 생산과 소비의 큰 시장이 돼드리겠다”며 “포스코가 리튬 생산 사업을 박력 있게 추진하도록 광양시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신규 투자를 결정한 포스코에 감사드린다”며 “리튬공장이 하루빨리 가동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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