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병도에 훈훈한 감동…목욕·점심식사·물리치료 지원

화정면 둔병도 어르신들이 행사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화정면 둔병도 어르신들이 행사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5일 여수시 화정면 둔병도 섬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시내 외출로 옷장 깊숙이 있던 외출복도 꺼내 입고 얼굴 단장에 분주하다.

여수시 화정면은 이날 둔병도 거주 어르신 10명을 모시고 제3차 ‘그, 어느 날’(그대와 함께하는 어르신의 느긋한 날) 사업을 진행했다.

노령화, 인프라 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섬 어르신들을 위해 지난해 화정면은 화정면지사협과 참여 어르신을 발굴, (유)금오관광은 차량을, (사)탄소중립실천연대는 목욕 봉사 인력과 관련 비용을 지원키로 협약하고 이번 사업을 추진한 것.

이날 어르신들은 여수 시내 목욕탕을 방문하고 뷔페식 점심식사 후 여서동 소재 한의원에서 물리치료와 한방진료를 받았다.

참여 어르신 한 분은 “시내로 외출하려면 큰맘을 먹어야할 만큼 엄두가 안났는데, 섬까지 찾아와 동행해주고 맛있는 식사에 건강관리까지 자식들도 힘든 일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금오관광 김영주 대표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도서지역 어르신들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며, 내 부모라 생각하고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상로 화정면장은 “남을 씻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고령인 섬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어려운 목욕봉사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그, 어느 날’은 지난해 12월 적금도, 올해 1월 월호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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