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순천시장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구희승입니다.
우선 순천시장 예비후보로서 시장출마선언문이 아니라 불출마 입장문을 올리게 된 데 대해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순천에서 나고 자라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중앙경제부처에서 15년여를 근무하였습니다. 중앙에서 경제정책 업무를 하면서 우리 순천이 천혜의 생태환경과 문화수준이 높은 살기좋은 고장이라는 자부심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행정적으로 낙후되고 경제적인 활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늘 있었습니다.
그 때부터 순천을 생태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고 경제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정치적인 포부를 간직하게 되었고, 그 꿈은 한 번도 변함없이 지금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순천에서 판사 임기를 마친 뒤에는 변호사로서 공공기관, 소외계층 등에 대해 법적 조력을 다하였고, 중앙정부 구성원들에게 순천의 입장을 설명하는 창구역할도 충실히 해왔습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저는 2016년 국회의원 총선까지 몇 차례 선거에 출마하였지만 시민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낙심과 좌절이 반복되었지만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던 것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정치현장을 떠나 6년여의 오랜 시간을 당적도 없이 평범한 시민으로서 공공기관에 대한 정책 및 법률자문 등의 봉사활동을 해오던 제가 대선을 앞둔 금년 1월 말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복당은 대선을 앞두고 제게는 무려 8년 만에 뜻밖에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뜻있는 분들이 제게 순천시장 출마를 권유하셨습니다. 저도 “청렴하고 유능한 시장”이 되어 깨끗하고 경제적 활력이 넘치는 더 좋은 순천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을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싶었습니다. 제대로 일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무리 희망한다고 하더라도 최근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되지 않았더라면 시장출마를 결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순천시장에 뜻을 두고 상당기간 활동해 오신 타 후보들에 비해 매우 늦게 출발선에 서게 된 저는 예비후보로서 2주 가량의 짧은 기간이나마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순천발전에 대한 저의 구상을 시민들께 말씀드려 왔습니다.
IBK기업은행 본점(3,000여 명) 순천 유치, 국가정원과 연계된 체류형 테마파크 조성, 미래인재경제교육원 설립, 전남동부권 탄소중립 특화산업단지 조성, 행정낭비를 막기 위해 정책일몰제 실시 등을 우선적으로 제시하였습니다.
특히 IBK기업은행 본점이 순천에 유치된다면 순천경제의 틀과 순천시민의 삶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는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예비후보로서 여러 시민을 뵙고 말씀을 경청해 오면서 복당 등의 사정으로 매우 늦게 출발한 저의 인지도와 지지도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엄연한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모든 역량을 다해 제대로 된 순천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과 ‘후발주자로서 짧은 시간 내에는 극복되기 어려운 낮은 지지도’ 사이에서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저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신청 마감을 앞둔 이 시점에서 당에 순천시장 공천신청을 하지 않고 순천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제가 마지막 선택의 시기에 명확히 진퇴를 결정하는 것이 순천시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지지자분들에게 부담을 드리지 않는 길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저는 비록 순천시장 출마의 뜻을 접지만 앞으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순천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IBK기업은행 본점 유치에 대해서는 새로 당선될 순천시장과 순천 국회의원님들이 중심이 되고 전 도민적인 역량이 집결되는 추진위원회가 조속히 구성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그 과정에서 저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선거운동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한 송구함이 너무도 큽니다. 저의 송구한 마음은 순천시민에 대한 봉사를 통해서 긴 시간 동안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22. 4. 5.
순천시장 예비후보 구희승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