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예주“격려와 응원,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꿈나무로 꼽히는 범예주(전남 광양시 광영중 2) 선수의 후원회가 결성돼 눈길을 끈다.

범예주 선수후원회는 지난 8월 30일 축구의 거리가 조성된 광양시 광영동 전남드래곤즈거리 축구문화센터에서 범예주 선수 가족과 박병규 후원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회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범예주 선수는 2019년 전남 광양중앙초를 여왕기 3연패,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끌었던 주축으로, 특히 발군의 속도와 타고난 골 결정력으로 이미 한국 여자축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선수이다.

또한 제32회 차범근 축구상 최우수여자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SBS 영재발굴단 등 각종 매체가 범예주 선수를 주목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올해 역시 범예주 선수의 성장은 현재진행형으로, 다소 왜소한 피지컬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나 뛰어난 위치선정과 골 키핑능력에다 거친 몸싸움을 마다치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일찌감치 U-15 여자국가대표에 선발된 데 이어 고등학교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U-17 여자국가대표에 당당히 선발돼 언니들과 자웅을 겨루고 있다.

이처럼 한국 여자축구의 든든한 대들보로 성장하고 있는 범예주 선수의 후원회가 결성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이하경 씨와 함께 국가대표 훈련장소인 파주와 목포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범예주 선수가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훈련에만 전념하길 바라는 작은 마음들이 모였기 때문이다.

박병규 후원회장은 “범예주 선수는 광양은 물론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이다”며, “한 아이의 성장을 위해 공동체 전체의 정성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선수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후원회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2명의 회원이 매달 정성을 모아 축구선수 생활과 국가대표 훈련에 필요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응원과 격려를 이어갈 계획이다”며, “작은 정성이 모였지만 범예주가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하도록 물심양면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범예주 선수는 행사에 참석해 “저를 위해 후원회가 결성된다는 소식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보다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응원과 격려가 헛되지 않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범예주 선수후원회는 선수의 생활 지원은 물론 대회 개최 시 응원에 나서는 등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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