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갑섭, 이하 경제청)은 애초의 ‘청정한 산단유치조성’ 약속을 저버리고 한 마디 해명도 없이, 지난해 12월 21일 세풍초등학교 다목적체육관에서 “세풍 산단에 유치할 밍타이 알루미늄공장에는 제련, 용해공정은 절대 없다”고 주민설명회를 통해 약속하였다.

그러나 경제청은 주민과의 약속을 뒤집고, 60톤급 용해로 4대(총240톤)를 추가한 공장 건설로 바꾸어 추진하며,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우려한 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광양알루미늄공장은 보크사이트 광석으로부터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일반적인 제련공정은 아니나, 제2차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스크랩, 박, 선삭분과 폐기용 금속 압연물 또는 주물 등을 원료로 사용하는 2차 제련을 수행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 과정에서 유기화합물질은 물론 먼지, 이산화질소, 황산화물, 그리고 휘발성 유기화합물 및 다이옥신과 다소의 폐수를 배출한다.

이로 인해 많은 환경(대기, 토양, 해양)을 오염시켜 축적된 여러 오염으로 각 분야에서 심각한 주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각종 암과 치매, 폐와 기관지 질환등)할 수 있는데도, 경제청은 사업자의 제한적이고 일방적인 자료만을 근거로 환경오염이 미미하다고만 하며, 직접 조사하거나 정확한 자료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세풍지역에 악취와 소음 그리고 염산과 불산 배출 등 환경이 악화되면, 갖은 노력으로 살려온 세풍 초등학교는 폐교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지금도 광양읍, 중마동, 순천신대 등지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많은 학생들을 보내주고 있어서 세풍 초등학교가 간신히 운영되는 있는 형편이다.

경제청은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산단을 개발하여 외국인 투자사들에게 5년간의 관세면제와 15년간 지방세, 취득세, 재산세 면제를 약속하며, 유치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된 사업계획 검토와 환경오염물질 배출조사 등이 기본인데도, 유치실적에만 급급하여 한심할 정도로 허술하게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

또한, 인근 주민들(여수 율촌면, 순천 해룡면)과 환경단체들의 용해로 설치 반대운동을 같은 광양만권 지역임에도, 타 지역문제에 개입하는 월권행위로 몰아가거나 지역 이기주의로 간주하여, 인근 지역민의 생존권을 묵살하고 갈등, 대립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제청은 일부 찬성 주민들의 분위기에 편성하여 지역발전이라는 빈약한 논리로 주민들을 현혹시켜 유치실적을 달성하려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밍타이가 우리나라는 인건비도 비싸고 노사관계도 어려운데 무엇 때문에 오겠는가? 중국 정부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 주범인 알루미늄 산업 축소를 통한 미세먼지 감축정책 때문 아닌가?

또한 용해로 설치반대 비대위가 경제청을 항의 방문 후 한 달이 되어감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측에 단 한 번 접촉한 적도, 대화를 요구한 적도 없으면서, “지속적으로 설득 중”이라고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비대위에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광양알루미늄공장 용해로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광양경제청의 무능하고 깜깜이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경제청은 중국 밍타이사와 주고받은 문서 일체를 공개하라!

둘째, 경제청은 일부 찬성세력하고만 대화하면서, 주민을 이간질시키고 대립을 조장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셋째, 불신을 초래한 담당자와 경제청장은 즉각 사임하고, 중국 밍타이사의 입주계약 해지요청을 즉각 수용하라!

넷째, 경제청은 저급하고 유치한, 기만적인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

다섯째, 경제청은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안심 할 수 있는 친환경적 기업유치에 총력을 다하라!

 

2019년 6월 10일

광양알루미늄공장 용해로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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