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행정과장 최현경
▲ 소방행정과장 최현경

매년 여름철이 되면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한 익사사고가 발생해 가족과 주변인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으며 익사사고는 여름휴가철이나 주말 가족여행 등 나들이가 많은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통계연보 최근 5년간(2012년~2016년)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률을 분석에 의하면 총 157명이(연평균 31명) 사망했는데, 사고장소별로는 해수욕장이나 강.하천에서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가 전체의 66,2%(5년간 104명)를 차지했다.

사고원인별로는 64.3%(5년간 101명)가 부주의나, 수영능력 부족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신의 수영능력 과신, 준비운동 부족으로 인한 행동이 주된 원인이다.

연령별 발생현황으로는 10대가 31.2%로 가장 많고, 그 다음 20대가 22.9%로 매우 높은 편이며 전체의 약 53%를 차지하고 있어 물놀이를 할 때 청소년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써 올 여름 광양지역 하천지역에서 물놀이 부주의 등으로 인한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여 사망 2명, 중상 1명, 구조후 소생 1명 발생됐다.

연이은 폭염과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바다나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건 바로 안전이다. 방학과 휴가를 맞이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면 그 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다.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서객 스스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며 익수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처 또한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첫째, 물놀이 전에는 몸의 긴장과 경련 방지를 위하여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가벼운 체조 및 스트레칭만으로도 물놀이 중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근육경련이나 심장마비를 방지할 수 있으며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손과 발 등에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

둘째, 음주나 식사 직후 물놀이는 매우 위험하다.

술을 마시게 되면 체온이 올라가는데 이때 물에 들어갈 경우 급격한 체온저하로 심장마비의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상황대처 능력도 떨어져 매우 위험하다.

식사를 마친 후 바로 물에 들어가게 되면 위경련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고 물속에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위가 팽창되는데 이 경우 혈액이 상체로 몰리면서 흉부와 폐를 압박하게 되어 호흡에 큰 지장을 주게 된다.

셋째, 수영금지 등 위험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는 물놀이를 삼가고 수심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물놀이 중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면 당연히 당황하게 되고 물살까지 빨라진다면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넷째, 구조용 안전 물품을 챙겨야 한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빨랫줄(줄이 없을 경우 바지와 바지를 묶어 줄로 사용)이나 구명조끼만 준비해도 긴급 시에 훌륭한 구조도구가 될 수 있다. 구명조끼나 생수병(1.5L에 물을 절반정도 채움)을 묶은 끈을 익수자에게 던져주기만 해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익수자를 구조하는 경우에는 무작정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것보다 익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입안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인공호흡을 하는 등 적절한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짧은 시간에 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항시 보호자가 동행하거나 보호자의 시야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막바지 휴가를 즐기는 요즘, 모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물놀이가 안전하고 즐겁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 행동으로 실천해야 하며, 말벌 등 위해곤충 및 벌초로 인한 예초기 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장비 착용과 안전수칙도 알아 두어 생활안전에 즐거운 계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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