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박용기 장도장의 작품 40여 점과 장도제작 과정 선보여

 
 

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박종군은 광양장도전수교육관에서 손끝으로 전하는 장도장의 숨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광양시와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단 후원으로 ‘장도장, 비움의 정신문화 한국의 대표장도’라는 주제로 고(故) 박용기 1대 장도장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또 산업사회에서 볼 수 없는 전통적 장도 제작과정을 2대 박종군 장도장과 3대 정윤숙, 박남중이 부분별로 시연한다.

올해 공개행사는 ‘나라의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게 하고 병을 낫게 한다’는 삼국유사 속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장도에 담아 21세기 장도장 시각으로 재조명한다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박종군 장도장은 “장도의 정신은 변하지 않는 마음이며, 도(刀)에 깃든 애국심과 효심, 지조가 모두 일편심(一片心)에 배어 있다”며, “몸에 지니며 일상의 벗이 되었던 장도(粧刀)에는 바르게 살고자 하는 조상들의 멋과 의지가 깃들어 있으므로 우리는 그 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광양장도는 장인의 혼과 정교한 장식으로 예술성을 한껏 살린 은장도로 잘 알려져 있으며, 칼집이 있는 작은칼로 선비들과 부녀자들이 주로 사용해 왔었다.

특히, 삼국시대 이후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차고 다닐 정도로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광양장도전수교육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생생문화재 사업, 장도만들기, 칠보공예 등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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