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고려 후기 대표적 청동보살상…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도

전라남도는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과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됐음을 문화재청장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康津 高聲寺 靑銅菩薩坐像)’은 높이 51cm로, 윤왕좌 자세를 취하고 있는 현존 불상 가운데 가장 크다.

특히 △이국적인 얼굴에 우아한 미소를 띤 표정과 편안한 좌세 △탄력적․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천의(天衣) 자락 △살며시 천의 자락을 손바닥으로 짚고 있는 모습 등의 생동감 있는 표현력은 고려 후기 불상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윤왕좌(輪王座)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취하는 자세 가운데 하나로 오른쪽 무릎을 세우고 왼쪽 다리는 결가부좌한 좌법이다. 천의(天衣)는 천인(天人)이 입는 아주 가벼운 옷이다.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康津 淨水寺 釋迦如來三佛坐像)’은 목조좌대의 묵서(墨書․먹물로 쓴 글씨)를 통해 우협시불상(右脇侍佛像)은 1561년에, 본존과 좌협시불상(左脇侍佛像)은 1645년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본존과 좌협시불상에서 보이는 균형 잡힌 상호(相好)와 신체, 힘 있는 선 표현은 승일(勝日)의 조각 특징이 잘 표현돼 있다. 우협시불상의 착의 형태 표현은 16세기 중․후반의 조각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좌대(座臺)는 불상 등을 받쳐서 얹어 놓는 받침대이고, 상호(相好)는 부처가 갖추고 있는 신체의 크고 작은 특징이며, 계주(髻珠)는 불상 머리의 중앙과 정수리에 장식한 구슬이다.

전남도는 도 유형문화재 제302호(2009년 3월 20일 지정)와 제305호(2010년 5월 27일 지정)로 각각 지정된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과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을 조사한 결과, 보물로 지정할만한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강진군과 협의해 지난해 전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승격 지정신청을 했다.

 

노래영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우수한 문화유산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정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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