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만의 계절, 가을 따라 보물섬 남해로 떠나자 (금산 보리암)
▲ 낭만의 계절, 가을 따라 보물섬 남해로 떠나자 (금산 보리암)

선선한 바람이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드는 낭만의 계절,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보물섬 남해로 떠나보자.

남해의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이를 빼닮은 코발트 빛 바다, 길 따라 산 따라 활짝 만개한 싱그러운 가을꽃과 울긋불긋 단풍이 계절의 운치를 더한다.

여기에 생동감 넘치는 지역축제와 가을의 낭만을 선사할 공연행사가 다채롭게 마련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에게 오감만족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해의 관문은 두 갈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설천면 노량지역의 남해대교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창선-삼천포 대교는 가을빛을 머금은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한껏 뽐내고 있다.

가을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남해 금산이 제격이다.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이 저마다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 서면 마음의 평온을 선사하는 남해바다와 점점이 섬들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정상 부근엔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인 보리암이 있다.

가을의 진면목을 오롯이 느끼고 싶다면 삼동면 내산을 찾으면 된다. 가을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에 삼동면 봉화삼거리에서 편백자연휴양림에 이르는 내산로를 거닐게 되면 울긋불긋 단풍나무들이 맑고 파란 하늘과 대비를 이뤄 유난히 더 선명하다. 이 아름다운 길을 5km 남짓 올라가면 내산 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너머 봉긋 솟아오른 언덕의 단풍들은 저수지 수면에 반사돼 환상적인 가을 수변풍광을 자아낸다.

보물섬 800리길, 아름다운 남해의 해안일주도로는 이 계절 빼놓을 수 없는 드라이브 코스다. 수평선을 경계로 푸른 하늘과 반짝이는 남해바다, 도로변 곳곳에 핀 가을의 대명사인 코스모스가 계절의 싱그러움을 전하고 있다.

바닷바람에 의한 염해와 해일의 피해를 막고 물고기를 불러 모은다는 삼동면 물건방조어부림은 보물섬 남해의 또 다른 가을 정취를 선사한다. 초승달 모양으로 1.5km를 늘어선 어부림은 이팝나무와 팽나무 등 1만여 그루의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어부림 사이를 걷다보면 양 옆으로 푸른 남해바다와 이색 풍경의 독일마을이 주는 볼거리에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물건항에 위치한 남해군요트학교를 찾아 남해여행의 백미인 요트의 매력에 빠져보자. 딩기요트와 크루저를 타고 남해바다를 질주하게 되면 세일링이 주는 재미는 기본이요, 바다 위에서 바라본 가을빛 물건방조어부림과 그 위로 독일마을이 최고의 가을 장관을 선사해 시선(詩仙) 이태백이 노래한 동정호가 부럽지 않다.

이제 멀리서 바라본 독일마을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겨보자. 주황색 기와와 하얀색 벽이 특징인 독일마을은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와 ‘영자’가 살고 있는 곳이다. 고국을 떠나 외화벌이에 나섰던 파독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이곳에 터를 잡고 마을을 이뤘다. 이제는 남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장소이다.

매년 10월 이곳에선 남해의 가을을 상징하는 축제이자 2014․2015 경상남도 대표축제에 빛나는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개최된다. 정통 독일맥주의 독특한 맛과 다양한 독일식 요리가 독일마을의 낭만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에게 한껏 즐거움을 선사한다.

우리나라 근대화의 주역인 파독광부․간호사의 터전이라는 문화역사콘텐츠와 환영퍼레이드, 넌버벌 퍼포먼스, 옥토버 나이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축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며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개최돼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풍성한 공연행사도 군내 곳곳에서 마련된다.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가 이달 24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군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7080밴드, 칵테일 퍼포먼스, K-POP댄스, 인디밴드, 아카펠라, 퓨전전자현악, 난타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 무대로 보물섬 남해의 가을을 더욱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제 막 계절의 문턱을 넘어선 보물섬 남해. 이 가을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낼 낭만 가득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남해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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