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맴돌면서 난방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나주시 노안면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되어 건물 20동이 소실되고 돼지 9천여마리가 질식사해 8억상당의 재산피해를 입는 일이 있었다.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되는 원인에는 축사의 건물형태가 대부분 샌드위치패널구조에 스치로폼을 발포하여 보온재 역할을 하다보니 화재에 아주 취약하고, 건물동간 이격거리도 거의 없어 불이 붙었다하면 순식간에 건물전체로 확대됨은 물론 다량의 유독가스로 진압활동에 장애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축사 대부분이 마을에서 좀 떨어진 원거리 야산이나 들판에 위치해 있고,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량의 진입이 지연되어 화재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쳐 더욱 더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소방시설도 고작 소화기나 경보설비가 전부다. 이렇다 보니 화재를 발견하고도 초기소화를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축사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건물 짓을 때 샌드위치패널 대신 그라스울패널 등 불연성재료로 건물을 짓도록 하고, 건물 간 이격거리도 최소한 3M이상 확보하여 연소 확대를 방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아울러 동력펌프 등 최소한의 소화설비를 자체적으로 확보하여 유사 시 초기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로 소중한 재산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돈사나 계사는 월동기가 되면 보온등 및 난방기기에 의한 화재가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는 사용 중인 전열기기 등 난방시설을 점검해서 화재로부터 취약요인을 사전 제거하여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를 범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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