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 할 것 없이 50대 이상에 접어들게 되면 이곳 저곳 잦은 잔병으로 시작하여 여러 가지 질환들이 나타나 지친 몸과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50대 김모씨(여)는 어깨통증으로 밤새 한숨을 못자고 빨간 눈으로 날이 새자마자 병원으로 달려왔습니다. “선생님 어깨에 불이 난 것처럼 아파 밤새 한숨을 못잤어요. 정말 팔을 어떻게 잘라 버렸으면 좋겠단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하면서 빨리 진통제을 놔달라고 하셨습니다.

환자의 증상을 듣는 순간 속으로 어깨석회성건염을 떠올렸습니다. x-ray검사후 어깨에 석회가 낀 것을 확인하고 관절내시경으로 석회를 제거 후 다음날환자는 언제 통증이 있었냐는 듯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퇴원하시면서 고맙다는 말씀을 몇 번이고 하고 가셨습니다.

어깨관절 구조는 복잡한 관절과 힘줄로 구성되어져 우리 몸 중에 가장 많이 활동을 하고 360도로 회전하는 관절은 어깨뿐입니다.

이 복잡한 회전근개라는 어깨힘줄에 석회가 끼어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 석회성건염입니다.

그럼 석회는 왜 생기는 것일까요?

석회란 우리 몸의 뼈를 이루고 있는 성분이라 할 수 있는데 석회가 생기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바 없으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부분적으로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 석회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수가 될 때 심한 통증이 일어납니다.

그렇다면 오십견과 석회성건염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오십견은 유착성피막염 즉 관절막과 인대가 서서히 굳어가는 질환이고, 석회성건염은 어깨힘줄에 칼슘성분의 석회가 쌓여 통증을 일으킨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오십견이 50대가 아닌 30~40대에서도 일어나듯이 석회성건염 또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하겠습니다.

석회성건염의 특징 증상에는 어깨통증이 심했다 다시 괜찮아지는 것을 반복하는 것입이다.

그래서 일시적으로 괜찮아지면 병원을 찾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적으로 괜찮아지기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다 갑자기 심한 통증 때문에 응급실까지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석회성건염 증상은 다양한 정도의 어깨통증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는 엄청 난 통증으로 전혀 팔을 쓸 수 없는 상태도 있고, 특히 야간에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석회성건염 검사는 단순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도 뼈처럼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쉽게 진단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석회로 인한 힘줄 손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나 MRI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석회성건염 치료는 꼭 석회를 제거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석회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얼음찜질을 할 수도 있고, 요즘은 최외충격파 치료, 초음파 유도 주사치료로 많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석회성건염은 주로 어깨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나타나지만 평소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등 잘못된 습관으로 발병하기도 합니다. 때문에 평소 어깨에 부담가는 자세를 삼가고, 어깨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꾸준한 스트레칭 같은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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