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더위와 늦은 장마 등으로 인해 말벌 개체수가 예년에 비해 급증하고 있어 다가오는 추석 성묘나 벌초 시 말벌의 공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7, 8월 2달간 전국에서 6만5000여 건의 벌집 제거 요청이 접수됐고, 인명 피해만 1895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 됐다.

말벌의 독성은 꿀벌에 비하여 15배에서 30배 이상 강하고 여러 차례 계속해서 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초를 할 때는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밝고 화려한 옷을 피하고 긴소매 옷을 입으며,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이 있을 경우 벌에 쏘이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일 경우 119에 도움을 요청하여 필요한 응급조치서비스를 받는 것이 좋다.

 

□ 벌에 쏘였을 때 응급 처치법

 ①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② 침이 피부에 박혀 있을 경우 신용카드 같은 것을 이용하여 긁어주면서 제거 후.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하지 않도록 유의)

 ③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5~10분간 대주면 통증감소 및 독소의 흡수속도를 느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④ 쏘인 부위에 가려움과 통증만 있는 국소적 증상만 있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복용이 가려움증에 도움이 되고, 진통제 복용은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⑤ 기존에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또는 벌에 쏘인 후에 몸이 붓고, 가렵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경련 및 의식저하 등의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심폐소생술)를 시행하면서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여수소방서 봉산119안전센터 소방장 김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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