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희망찬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다가오는 설 연휴에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만큼 가스나 전열기구 사용량도 증가하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위험도 높다. 화재 없는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해서 우리 스스로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그 대비의 첫 시작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소화기와 화재 발생 초기에 대피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초기화재 발생 시 소방차 1대보다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소방시설이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는 필수 소방시설인 것이다. 소방관서와 원거리에 위치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꼭 필요한 화재안전 필수품이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나 열 등을 감지해 경보음으로 알려 사람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지켜준다. 또한 불이 난 사실을 이웃에게도 음향이 전파되어 대피를 돕거나 주변의 이웃이 신고도 해줄 수 있어 초기 화재를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소방청 화재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작년 한해동안 전체화재는 40,106건이 발생하였으며, 사망자는 336명이였다. 이중 주택화재는 10,499건(26.18%)으로 사망자는 215명이며 전체 사망자의 63.99%를 차지한다. 주택의 특성상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음식을 조리하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기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인명피해가 발생 할 수밖에 없다. 특히 주택화재 사망자의 33%가 새벽시간대(0~6시)에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사망했다. 새벽에는 모두가 잠들어 있는 만큼 화재가 발생해도 초기에 발견이 어려우며, 어둠속에서 대처도 늦어져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소화기 1대, 감지기 1개는 생명을 9한다’라는 말처럼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고향집의 경우 연로하시고 홀로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보니 화재를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여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다. 화재 없는 안전한 설 연휴를 위하여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할 때 장바구니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담아 안전도 함께 가는 고향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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