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로 불릴 만큼 웅장하고 유려해

▲ 광양 가야산과 도심을 배경으로 웅장한 이순신대교가 유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광양 가야산과 도심을 배경으로 웅장한 이순신대교가 유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터키의 차나칼레 대교가 종전 기록을 깨고 세계 최장 현수교로 탄생하면서 광양 이순신대교가 함께 주목받고 있다.

‘팀 이순신’이 완성해 지난달 18일 개통한 차나칼레 대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연결고리로 터키공화국 건국 100주년을 상징하는 주경간장(주탑 간 거리) 2,023m를 자랑하며 세계 최장 현수교로 우뚝 섰다.

광양 이순신대교를 건설했던 기업들로 구성된 ‘팀 이순신’은 이순신대교로 완성된 기술력과 경험이 현수교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히면서 이순신대교를 소환했다.

‘최초 100% 국내 기술 현수교’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순신대교는 총연장 2,260m, 왕복 4차선 규모로 하늘과 바다 사이의 평행선, 철로 만든 하프로 불릴 만큼 유려한 자태를 자랑하며 광양과 여수를 잇는다.

이순신대교 주경간장은 이순신 장군의 탄생년도를 기념하는 1,545m로 개통 당시 일본 아카시대교(1,991m), 중국 시호우먼교(1,650m),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교(1,624m)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주탑 높이도 당시 최고를 자랑하던 덴마크 그레이트 벨트교보다 16m 높은 270m로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를 경신했다.

2012년 5월 임시 개통에 이어 2013년 2월 6일 공식 개통된 이순신대교는 광양과 여수 간 거리를 60km에서 10km로, 이동시간을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해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관광객들의 핵심 동선 역할을 해왔다.

또한, 밤이면 낭만이 흐르는 은은한 조명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며 낮과 밤이 빛나는 광양관광의 마인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웅장하고 유려한 이순신대교는 대한민국의 기술력이 집약된 광양의 랜드마크이자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마인드마크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샤인 해변공원 경관조명과 함께 시민에게 낭만적인 밤을 선사하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는 야경명소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에는 이순신대교 외에도 배알도 섬 정원을 잇는 별 헤는 다리, 해맞이다리 등의 해상보도교와 해오름육교 등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다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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