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추진위원회 소위원회의 열어 최종 결정

제22회 광양매화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막바지까지 고심하던 광양시가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7일 오후 2시, 광양시의회 5층 국제교류관에서 광양매화축제추진위원회 소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종호 광양매화축제추진위원장은 “오미크론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되는 상황인 만큼 축제 개최 결정에 신중을 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위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당연히 취소하는 게 맞다”며, “축제가 취소되더라도 상춘객을 대비한 관의 철저한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예상치 못한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하는 불확실한 시기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만일 확산될 경우 광양매화축제에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덧씌워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종호 매화축제추진위원장은 “코로나 종식을 위한 정부의 방역시책에 부응하고,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2022년 광양매화축제를 부득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는 축제를 열지 않지만 상춘객에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교통과 주차관리, 불법노점상과 불법음식점 단속, 이동화장실 추가 설치 등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또한, 연이은 매화축제 취소로 타격이 큰 매실농가의 소득 보전을 위해 온라인 판매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광양매화마을을 방문하는 상춘객에 대비해 매화마을 일원의 방역관리와 환경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매실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온라인 판매 지원 등 행정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코로나가 종식되고 내년에는 다시 자유로운 광양매화축제가 열려 아름다운 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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