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순천 미래상상 광장토론 실시 및 민주주의학교 총동창회 출범

 
 

순천시(시장 허석)는 지난 27일 순천만 가든마켓 유리온실동에서 주차장 정책에 대해 다양한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순천 미래상상 광장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은 허석 순천시장이 순천민주주의학교 수료생, 일반 시민과 함께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도심 내 주차난을 생태도시 관점에서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토론은 ‘도심 주차장 확충’과 ‘도심 주차장 대신 정원 조성’을 주제로 1차 사전 투표를 실시한 후 찬반 양쪽의 토론을 거쳐 2차 투표를 실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차 투표에서는 ‘도심 주차장 확대’와 ‘도심 주차장 대신 정원·문화공간 확충’의견이 62.8% 대 37.2%로 주차장 확충에 더 무게감이 실렸다.

토론과정에서 주차장 확충 찬성 측은 “차량은 현대인의 필수재로 주차장을 줄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며 “건설비용이 비싼 노면주차장 대신 타워형 주차시설을 확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정원을 확충하자는 입장에서는 “시민들이 조금은 불편하더라고 기존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가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생태도시 미래의 경쟁력이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사설 유휴주차장 전면 개방과 인센티브 보상 방안, 빈집·공한지 등을 활용한 주차장 확보, 기후변화 위기에서 탄소제로라는 해법으로 생태도시 지향, 주차비용 인상, 차고지증명제도 도입 등을 두고 열띤 찬반 의견들이 오고 갔다.

특히 시민들은 도심 내 차량 진입 제한을 위한 주차비 인상에 대해 찬성(35.6%) 보다 반대(64.4%)가 높으면서도, 순천의 미래도시 비전으로 차량 이용중심 도시(16%)와 사람·자전거 이용중심 생태도시 조성(84%)에 대해는 압도적으로 사람·자전거 이용중심 비율이 높았다. 이는 시민들이 도심 주차난 해소도 필요하지만,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제로의 생태도시 미래를 생각했을 때 주차장 대신 정원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이라는 의견에 더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열띤 토론을 마치고 2차 투표를 실시한 결과, 당초 ‘도심 주차장 확충’의견이 앞섰던 것과 달리, ‘정원·문화공간 확충’의견이 46.7% 대 53.3%로 근소한 차이로 앞서 역전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날 토론을 주재한 허석 시장은 “도심 주차장 확충과 도심 내 정원 확충 문제를 어느 한쪽에 치우쳐 당장 의사결정 후 시정을 펼칠 수 없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다양한 시민들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라며, “이번 토론을 통해 생태도시의 미래 변화에 대한 순천시민의 공감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직접민주주의 실험의 장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시민 모두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누고 투표를 통해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력을 통해 직접민주주의 메카 순천의 모습을 만들어 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 후 2020년부터 직접민주주의 시민리더 양성과정인 순천민주주의학교 수료생과 함께 총동창회 발대식을 통해 직접민주주의 선도도시로써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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