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시 은적사 관명루에서 윤당 현중순 시인 시화전 등 축하 공연 다채

 
 

천년고찰 여수 돌산 은적사(주지 담연 스님)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새 희망의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한다.

오는 18일 오전 11시 은적사 관명루에서 열리는 ‘새 희망의 동지 팥죽 나눔’ 행사는 김경하 아쟁연주와 윤당 현중순(전 조선대학교 교수) 시인의 시화전 등 다양한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또한 새해 소원 쓰기와 새 생명 살리기의 생명나눔 실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중순 시인은 한국불교문학상 수상을 비롯해 허균 문학상, World pen Grand prize, 윤동주 별 문학상 등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이날 최근 여순사건의 아픔을 겪은 여수시민 70여 명의 초상을 그려 주목받은 서양화가 이인혜 작가가 현중순 시인의 ‘기다림’을 직접 낭송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은적사는 행사 당일 18일 오전 9시 코로나19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한 동지 입제 기도를 드리고, 동짓날인 22일 오전 10시 회향 기도를 드릴 예정이다.

주지 담연 스님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지치고, 힘든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서로가 힘이 돼야 할 것 같아 동지 팥죽 나눔 행사를 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일일이 빚은 동지 팥죽을 통해 온정을 나눠 지혜롭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라고 소원했다.

앞서 은적사는 지난 10월 23일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인 부산 기장 동림사 주지 성타스님을 초청해 여수시민을 위한 문화의 장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편, 여수 돌산의 천왕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은적사는 고려 명종 때인 1195년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한 도량으로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듭했고 의협소설 ‘비상도’의 주 배경이 됐던 곳으로 5년째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을 상대로 나눔 행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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