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지고 뜨는 노을과 달 바라보며 무상무념 멍 때리기 좋은 곳

 
 

광양시가 새로운 힐링 방식으로 떠오르는 ‘멍 때리기’ 최적의 장소로 광양마로산성을 추천한다.

멍 때리기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는 뜻의 신조어로 불을 바라보는 불멍, 물을 바라보는 물멍 외에도 숲멍, 소리멍, 바람멍 등 다양하다.

광양마로산성은 아름답게 지는 노을을 바라보는 ‘놀멍’과 연이어 떠오르는 달을 멍하니 바라보는 ‘달멍’까지 가능한 곳이다.

탁 트인 산성에 올라 무심히 흐르는 바람과 함께 무상무념 상태에서 지친 뇌를 조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마로산성은 광양읍 북쪽 해발 208.9m 마로산 정상부를 감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으로, 말안장처럼 가장자리는 높고 가운데는 낮은 마안봉 지형이다.

남쪽으로는 광양만과 순천왜성이 있고, 북서쪽으로는 광양읍, 남쪽으로는 남해고속도로가 한눈에 보이고 남서쪽 약 6.7km 지점에는 순천 검단산성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낮에는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고,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을 즐기기에도 좋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광양마로산성은 잠시도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쉴 틈 없이 뇌를 혹사하는 현대인에게 휴식이 되는 여백의 공간이다”며, “아름답게 저무는 노을과 두둥실 떠오르는 달을 보면서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산성의 흔적을 더듬으며 한때 치열했을 전쟁터의 함성과 대비되는, 고요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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