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최근 4년간 항만 활성화, 도립미술관 등 국․도비 8천800억 지원

전라남도는 철강과 항만 인프라가 잘 갖춰진 광양시를 예술향이 살아 숨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수출도시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양항 활성화, 기능성 화학소재 단지화, 전남도립미술관 건립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까지 최근 4년간 국․도비 지원액만 30여 사업 8천800억여 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광양이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오는 12일 온택트 도민과의 대화 첫 방문지로 광양을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 지사의 방문을 앞두고 전남도와 광양시의 연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해본다.

 

<광양항 활성화>

광양항, 아시아 최고 스마트 복합항만 조성

낙포부두 리뉴얼․배후단지 조성․묘도 재개발

 

전남도는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이자 세계 11위의 국제무역항인 광양항을 ‘아시아 최고의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2019년 현재 연간 3억 1천만 톤인 물동량을 2027년 5억 톤까지 확대하기 위해 항만 기반시설 확충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면 부가가치 2조 7천억 원, 일자리 1만 6천 개 창출이 기대된다.

우선 미국·중국·유럽 등 해외 경쟁항만의 자동화 추세에 맞춰 2024년까지 5천940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4선석을 구축키로 했다. 또 광양만권 산업단지 확장부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신성장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9년까지 11년간 5천699억 원을 투자해 광양항 3단계투기장(1구역) 항만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낙포부두 리뉴얼 사업도 추진한다. 2019년 예타가 통과됨에 따라 국비 1천596억 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완료함으로써 유독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낙포부두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광양항 배후단지 소진에 따른 용지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1단계로 2022년까지 992억 원을 들여 인근 세풍 일반산업단지 1단계 부지 일부인 33만3천㎡를 매입키로 했다. 올해 481억 원이 배정됐다.

오는 2022년까지 345억 원을 들여 총연장 1.38km 구간, 6~8차로의 광양 세풍산단 진입도로를 개설한다. 올해 88억 원이 배정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총 271억 원이 투입됐다.

2029년까지 15년간 314억 원을 들여 광양항 묘도 항만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복합산업 물류지구 및 공공시설지구 312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선 광양만권 성장의 기반이 될 신성장산업과 미래신에너지산업을 육성한다. 올해까지 17억 원을 배정해 추진하고 있다.

광양 국가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2023년까지 4년간 시비 89억 원을 포함해 총 296억 원을 들여 저류시설 등을 설치한다. 산업단지에서 사고 발생 시 유해물질 유입을 차단함으로써 수질오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까지 41억 원이 투입된다.

 

<기능성 화학소재 단지화 사업>

이차전지 중심 미래 신산업 중심지 육성

소재부품산업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우뚝

 

동서화합의 상징지역이자 단일 제철소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기능성 화학소재 단지화가 추진된다.

포스코케미칼로부터 8천700억 원 규모의 민자유치를 통해 율촌산단에 2022년까지 4년간 8만 8천 톤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9년 1단계로 양극재 광양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지난해 2, 3단계를 완공해 가동 중이고, 올 하반기 4단계를 착공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로 미래 신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차전지는 전기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바꿔 저장 후 재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전지다. 내연기관을 대체할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광양 명단국가산단에는 2025년까지 5년간 220억 원을 들여 이차전지 원료소재 공급 기업이 집적된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기술개발 실증센터’를 개소한다. 이곳에는 리튬과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 추출 장비가 도입되고, 친환경 방식의 재활용 공정 표준과 인증체계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친환경 금속추출 공정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소재 추출 신기술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광양만권을 이차전지 핵심 원료소재의 안정적 공급기지로 육성하고, 친환경·저탄소 이차전지 소재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소재부품기업의 자립 기반을 육성하기 위한 ‘광양만권 소재부품산업 지식산업센터 구축사업’도 추진된다. 2023년까지 4년간 190억 원을 들여 5천729㎡ 부지에 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광양만권 소재부품 기업 비즈니스의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올해까지 51억 원이 배정됐다.

 

<도립미술관 개관>

22일 개관…남도․해외 거장 특별기획전

‘예향 전남’ 위상 떨칠 명소로 자리매김

 

전남을 국제예술도시로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한 전남도립미술관이 오는 22일 광양읍에서 개관한다.

도립미술관은 총사업비 414억 원을 들여 1만1천580㎡의 연면적에 전시실과 수장고, 체험실 등을 갖췄다. 현대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즐거움을 제공하고 예술의 개방성과 다양성, 생명력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개관한다.

개관과 함께 7월까지 4개월간 캐나다와 프랑스 등 3개국 13명의 작가가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개관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남도 거장과 해외 거장의 비교전시’, ‘남도미술 중심 현대미술전’, ‘4차 산업혁명시대 뉴미디어전’ 등을 선보이고 국제학술대회도 연다.

이를 시작으로 전시·운영 분야 역량을 비롯 국내외 미술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문화예술자원이 풍부한 예향 전남의 위상을 떨칠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투자유치․관광 등 지원 다양>

섬진강 영호남 복합형 환승공원 조성

철강산업 재도약 기반 구축 등 총력

 

투자유치 분야에선 광양 세풍산단에 외국인투자지역을 운영, 광양알루미늄(주)을 유치해 2천69만 달러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를 생산하는 ㈜피앤오케미칼을 유치해 1천459억 원 규모의 공장을 건설 중이다.

관광 분야에선 2023년까지 180억 원을 들여 섬진강 영호남 복합형 환승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올해 8억 원을 반영했다. 백운산 권역 4대 계곡 관광명소화를 위해 2022년까지 90억 원을 투입키로 하고, 올해 10억 원을 반영했다. 구봉산권역 관광거점 조성사업과 광양 백운산 산림복지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남해안남중권 중소기업 연수원 건립, 철강산업 재도약 기반 구축, 특별재난지역(진월․다압면) 선포 복구비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도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김영록 도지사는 “광양은 백운산, 섬진강 등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고로쇠, 밤, 매실, 재첩 등 다양한 농수특산물이 생산되며, 한일합방에 맞서 자결한 매천 황현, 임진왜란 형제 의병장 강희보․강희열 등 의로운 인물을 배출한 곳”이라면서 “앞으로 광양제철과 광양항 등 산업인프라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로 우뚝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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