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20일 대책회의 갖고 가을철 발열성 질환 등 예방책 강화키로-

전라남도가 최근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유행 중인 에볼라 바이러스와 가을철 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증 및 수인성 식품 매개질환의 예방대책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일 강진군 복지타운에서 도와 시군 방역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기 방역대책 회의를 갖고 에볼라 바이러스병 창궐지역 입국자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병은 현제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라고스) 등 서아프리카 4개 국에서 유행 중으로 세계보건기구(WTO)는 지난 19일 기준 2천127명이 발생해 이 중 1천22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증상과 감염․예방 정보를 시군 방역 관계자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누리집에 게시했다.

또한 서아프리카에서 입국했던 7명에 대해서도 최대 잠복기 21일 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하고, 도내 유일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국립목포병원이 감염내과 전문의 부재로 입원치료가 힘든 점을 감안, 광주시와 전남대학교병원에 사전 협조를 구해 의심환자 발생 시 격리병실에서 입원치료를 받도록 병실을 확보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인 쯔쯔가무시증과 수인성 식품매개질환 등에 대한 예방활동도 집중 토의했다.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9월 초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농촌지역 특성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서만도 지난 19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44명(쯔쯔가무시증 239․렙토스피라증 5․신증후군출혈열 100)이, 전남에선 84명(쯔쯔가무시증 70․신증후군출혈열 14)이 발생했으며 매개곤충인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이 왕성한 9월부터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도는 또 수인성 식품매개질환에 대해서도 감염원과 원인체 구명을 위한 역학조사 요령과 시군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집중 토의한 후 대책을 마련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의료과장은 “에볼라 바이러스병은 국내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나 서아프리카 유행국가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대책”이라며 “또한 쯔쯔가무시증은 벌초나 논․밭뚝․초지에서의 야외 작업 시 토시나 장화를 신고 기피제를 뿌린 후 농작물 작업에 참여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9월 초순까지 감염 우려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설사환자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물을 섭취하고 손 씻기만 잘 해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저작권자 © 광양만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