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소재공학과·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

여수시의회(의장 서완석)가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 석유화학소재공학과,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 등 3개 첨단학과를 신설해 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여수시의회 전체 의원 26명의 서명이 담긴 ‘전남대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 촉구 건의문’이 교육부로 송부됐다.

최근 정부가 대학 첨단학과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침체된 전남대 여수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첨단학과 신설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학령인구 급감 등 시대적 변화에 의해 전국 대학, 특히 지방대학은 어느 곳이나 위기를 맞고 있지만 특히 전남대 여수캠퍼스의 경우 공동화 현상이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앞서 2006년 국립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여수대는 통합 이후 지역거점대학으로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통합 과정에서 이뤄진 한의대 설립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 등 대학규모가 계속해서 축소돼왔다.

실제 통합 이전 여수대는 4개 단과대학, 입학정원 1219명의 종합대학 체제였으나, 통합 이후 구조조정을 거치며 2020년 현재 3개 단과대학, 입학정원 702명으로 40% 이상 규모가 줄었다.

이와 관련 시의회는 지난 2018년 10월 전남대 여수캠퍼스 특수교육학부의 광주 이설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지난해 5월에는 지역대학 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여수캠퍼스 위상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이어 이번 건의문을 통해 국가산단, 실버 헬스케어, 수산해양 융합기술 등 여수지역 첨단산업과 연계한 학과 신설을 요청했다.

서완석 의장은 “전남대 여수캠퍼스 첨단학과 신설은 여수시민의 간절한 염원이며, 여수시의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한의대 설치 등 전남대와의 통합양해각서 내용 중 이행된 것이 거의 없어 여수시민들의 실망감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수는 전남 제1의 수산도시일 뿐 아니라 국내 최대의 석유화학산단도 위치해 있다”며 “석유화학소재공학과와 스마트수산자원관리학과 신설은 필수적이며, 급격화하는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헬스케어메디컬공학부도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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